온라인 주총을 시청하고 있는 한 주주. 사진. SK텔레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 주주총회가 경영진과 주주의 소통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서울시 중구 본사 사옥에서 26일 진행한 주주총회를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했다. 시간, 거리 제약으로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를 위해서다.

SK텔레콤이 실시한 온라인 주총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한 현상황과 맞물려 더 좋은 선택이 됐다는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현 상황에서 외출을 꺼리는 주주들에게 유용한 주총 참석 툴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주총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온라인으로 받은 주주의 질문을 직접 답변했다. 뿐만 아니라, 박 사장과 4명의 사업부장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와 New ICT 사업 성과, 경영 비전을 온라인으로도 직접 소개했다. 

주총은 보통 10~20분 만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SK텔레콤 주총은 1시간 15분가량 진행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진은 '열린 주총'을 꾸준하게 강조해왔다"며 "지난해부터 4대 사업부장이 경영 상황을 프레젠테이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주총은 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한 '열린 주총' 2탄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혀왔다.

SK텔레콤은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전자투표제 선제적 시행 등 새로운 시도는 소액 주주들의 알 권리를 제고함은 물론 국내 주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매년 주총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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