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선거 후보등록 완료에 관련주 들썩...전문가들 "투자 유의"

김민영 디자인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등록이 27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총선주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정치 1번가로 불리는 서울 종로다. 전직 총리 출신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빅매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는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한 명당으로도 꼽힌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지난 26일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현재 두 사람의 대결은 의원직을 넘어 차기 대권의 향방까지 짚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4-15 총선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하다.

다수의 여론 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앞서고 있는 형국이지만, 어디까지나 여론 조사일 뿐 여론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보수'가 투표권을 행사하면 최종 결과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어서 이낙연 주와 황교안 주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투자심리가 높게 반영될 공산이 크다. 

두 후보가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결정적 계기가 있을때 마다 매 순간 이미 주가는 들썩여 왔다. 

이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과 주연테크 티케이케미칼, 남화토건, 이월드, 남화산업, 동양물산 등에 한때 장중 매수세가 몰린 적도 모두 회사 경영 내적인 요소가 아닌 총선 테마주로서 기능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모두 해당 회사 관계자가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거나 지역구에서 사업체를 운영한다.

이중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큰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대장주 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형국에서 남선알미늄은 가장 크게 관심 받는 종목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이 주력사업인 남선알미늄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후보의 친동생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6일 주가는 12.97% 급등한 4050원으로 마감했다. 이 후보자가 후보 등록을 마치자 투자자들이 앞으로 4.15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후보의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11일 남선알미늄은 3955원에서 5140원을 기록해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지난 1월 말 이 후보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소식에도 남선알미늄 주가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으로 남선알미늄은 전일대비 2.96% 상승한 4170원에 거래되고 있고, 남선알미우도 4.94% 상승한 3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화토건도 5.15% 상승한 1만 2250원, 이월드는 1% 상승한 3535원, 티케이케미칼은 4.18% 상승한 1745원, 동양물산은 1.81% 상승한 842원에 거래 중이다. 

황 후보 테마주 또한 마찬가지다. 한창제지, 티비씨, 국일신동, 인터엠등이 거론된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7일 황 후보의 총선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한창제지는 최대주주가 황 후보의 성균관대 동문 사이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테마주로 분류됐다. 

한창제지는 지난달 6일 2750원에서 그달 18일 4310원까지 56.72% 급등했다. 이후 이달 2일 장중에서 최고 455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다시 이달들어 지난 19일 1655원까지 174.92%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최근에는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현재 황 후보의 종로 출마 후보 등록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 탓인지 오전 10시 3분 기준 전일대비 10.66% 상승한 2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머지 황 후보 관련주도  5~7% 가량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티비씨는 전일대비 7.87% 상승한 738원, 국일신동은 6.94% 오른 3545원에 인터엠은 5.18% 오른 172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 투자는 유의해야 할 대목이 많다. 투표 당일 선거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아무도 알수 없는데다 설령 승리한다고 해도 재료 소멸로 급락을 보이기도 하는 등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미디어SR에 "테마주는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여 주가 향방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해당 회사의 재무 상태 등 기본 펀더멘탈까지 체크해야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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