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이승균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의 신병처리가 27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법원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임모 전 PBS본부장에 대한 영장심질심사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 2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투자하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도 라임 펀드 가입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를 설계하고 판매하는 일을 총괄한 인물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다. 임모 씨는 고객들에게 무역금융펀드를 대규모 판매한 신한금투 심모 전 PBS본부 팀장의 직속 상사였다. 

심모 씨는 이종필 전 부사장과 모의해 펀드 자금 투자의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한 상태다.

임 전 본부장은 지난 25일 검찰에 긴급 체포됐다.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가 전날 서울남부지검 라임 사건 수사팀에 검사 2명을 추가하기로 한 만큼 라임 사태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부지검은 지난달 4일에도 라임 사건 수사를 위해 검사 4명을 파견받은 바 있다.

임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이르면 이날 저녁, 늦어도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5일 라임 사건과 관련한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수사 내용의 공개 범위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날 라임 사건과 관련해 형사사건공개 심의 및 의결이 이뤄졌다"면서 "규정상 어느 범위까지 공개하기로 결정됐다는 의결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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