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라라랜드'가 1위? 코로나19에 깊어지는 영화계 한숨
재개봉 '라라랜드'가 1위? 코로나19에 깊어지는 영화계 한숨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0.03.2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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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사진. 판씨네마㈜
영화 '라라랜드' 포스터. 사진. 판씨네마㈜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이하 코로나19)로 재개봉작들이 상영되는 가운데 '라라랜드'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전국 메가박스 59개 지점에서 재개봉한 영화 '라라랜드'는 관객 9904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각각 개봉한 공포영화 '스케어리 스토리:어둠의 속삭임'(8315명), '주디'(8301명)가 2, 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인비저블맨'(6324명), '1917'(6270명)은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3~24일 이틀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가 2만 명대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커졌으나 25일에는 일일 총 관객 수 5만 4799명을 기록했다. 티켓에 반값 할인이 적용되는 '문화가 있는 날'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라라랜드'는 지난 2016년 12월 개봉해 3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의 꿈과 사랑을 그렸다. 특유의 영상미와 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장기 흥행했다.

재개봉한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면서 신작 개봉이 대부분 연기, 과거 사랑받은 영화들의 재개봉으로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진 웃지 못할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IPTV 선공개에서 극장 개봉까지 이어진 영화 '공수도',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 각 배급사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IPTV 선공개에서 극장 개봉까지 이어진 영화 '공수도',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 각 배급사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계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극장 개봉 뒤 IPTV 등으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나, IPTV로 첫선을 보인 저예산 영화 '공수도'는 사용자들에 인기를 끌면서 내달 9일 전국 극장 개봉을 결정지었다. IPTV 흥행세에 힘입어 거꾸로 극장 개봉이 성사된 건 '공수도'가 처음이다.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배우 이제훈·박정민·최우식 등이 주연을 맡고 100억 대 제작비가 투입돼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개봉 시일을 잡을 수 없게 되자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 한국 영화가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최초다.

이에 따라 영화계는 기존의 통념을 깨부순 새로운 개봉 전략을 세우는 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행을 택한 '사냥의 시간'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으나, 새로운 선례가 된 만큼 그 성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관객 급감, 신작 개봉 축소 등 전방위적인 위기에 직면한 만큼, 한국영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목소리도 고조된다.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 우려가 해소된다 해도 기존 관객 수가 회복된다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면서 "영화 산업이 더 무너지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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