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유튜브, 소니 등 인터넷 네트워크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빠른 대처 나서

넷플릭스의 첫 화면.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하자 소니,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인터넷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소니는 유럽 지역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의 다운로드 속도를 떨어뜨리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소니는 "다운로드 트래픽 관리와 인터넷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운로드는 약간 느려질 수 있지만 게임 플레이는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특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계는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다운로드 속도를 늦추거나 기본 화질을 낮추도록 조치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유럽의 모든 영상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을 한달동안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조치로 유럽 넷플릭스 트래픽이 25% 감소해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마존과 애플, 디즈니 등도 전송률을 낮추는 방식 등으로 OTT 서비스 트래픽 관리에 나섰다. 

티에리 브레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므로) 인터넷 트래픽이 폭증할 수 있다"며 "인터넷 접속 안정성을 위해 고화질보다 한 단계 낮은 표준화질로 영상을 재생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유럽 지역에서만 영상 화질을 낮췄던 유튜브는 25일 전 세계 유튜브 영상의 기본 화질을 '고화질'에서 '표준화질'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이용자도 '표준화질'을 기본으로 적용받게 된다. 더 좋은 화질로 감상하고 싶다면 이용자가 별도로 조작하면 된다. 

구글은 "전례 없는 상황을 맞아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고자 각국 정부, 네트워크 운영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은 통신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큰 우려가 없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통신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IT업체들이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 증가했지만 이용량 최고치는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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