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 코로나19의 신속한 검진 능력 등을 갖춘 한국을 높게 평가...'한국 배우기' 강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한국의 코로나 대처 능력 호평

문재인 대통령. 제공 : 청와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국제 공조의 중심에 섰다. 각국 정상이 자국의 의료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모범적인 대응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19에 대한 한미 간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미 공조가 착착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이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꼽히는 등 호평을 받는데 힘입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외교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들도 한국의 발 빠른 검진 능력과 의료진 확보는 물론 병상의 효율적 운용 등을 통한 코로나 확진자 감소 추세와 낮은 치명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 배우기'를 강조하고 있을 정도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도 "한 달 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바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지난 14일 “한국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코로나19 대처 모범국으로 한국을 꼽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만 프랑스,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UAE 등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통화를 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법 등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개최될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건 차원을 넘어 경제, 금융, 사회 전 분야로 국제 공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 방안을 비롯해 광범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바이러스가 정치에 미친 부정적 영향 해소방안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