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왼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 금융위원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정부가 24일 코로나19 경제 충격 극복을 위한 2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증권시장안정·채권시장안정·단기자금시장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지난 19일에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에 이후 두번째로, 최소 27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증권시장안정펀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각각 10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프로그램을 3년간 6조 7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이미 합의가 된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지주별로 증권·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위해 각각 2조원씩 총 10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상경제회의에 앞서 지난 23일 금융위원회는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포함한 21개 사원기관장을 만나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21개 사원기관장은 19개 은행의 행장, 그리고 신보 이사장과 기보 이사장을 의미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증권·채권시장안정펀드의 신속한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도 협조하겠다고 협의했다. 

또한 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1.5%)로 자금을 공급하며, 내달 1일부터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와 관련한 업무에 대해서는 다소 잘못이 있다해도 문제 삼지 않으며, 은행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오늘 2차 비상경제회의 후 금융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증시·채권안정펀드 규모, 시행 시기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한 이날 2차 비상경제회의 종료 후 증안펀드 출자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증시안정펀드 제1차 관계자 회의'를 바로 개최한다. 증안펀드가 채안펀드와 비교해 논의 속도가 더딜 거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은성수 위원장은 2차 비상경제회의 종료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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