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탄기 제조 중소기업들과 기술개발 협력 통해... 3개 기업 참여

한국서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상탄기 국산화 개발 협약식 사진. 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하서부발전)이 국내 발전사 최초로 석탄 옥내 저탄장용 상탄기(Portal Scraper Reclaimer) 국산화 개발에 나선다. 23일 서부발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석탄 옥내화 저탄장 확대와 석탄설비 국산화, 중소기업 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 18일 중소기업과 국산화 개발을 위한 협력식 및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중소 상생 국산화 서플라이 체인 얼라이언스(Supply Chain Alliance) 협력식을 진행했다.

이는 부품 제조를 통해 발전산업에 진출을 희망하는 2·3차 중소기업에게 기술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 

협력식에는 상탄기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자재인 체인(동보체인), 유압시스템(하이시스)과 스크레이퍼(에스엠에이치씨)를 제조하는 3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상탄기 제작기술은 약 40년간 독일 등 해외에서 100% 독점하던 기술이다. 이번 서부발전의 기술개발은 중소기업과 상생과 국내 기술력 제고 기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기자재 이외에도 운영시스템 등 상탄기 전체에 대한 국산화 개발 추진이 총 53개월간 진행된다. 완성된 시제품은 현장에 설치돼 서부발전의 설비로 운영하며 운영실적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수출 판로도 개척 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2018년 3월 김병숙 사장 취임 후 국산화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발전 산업 처음으로 국산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에 적합한 로드맵을 기반으로 국산화 사업 및 중소기업 현장 설명회 등 국내 발전 산업 기술자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229건의 기자재 국산화를 추진, 119억 5000만원 유형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도 250건 이상의 기자재 국산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경재 서부발전 기술 안전본부장은 "서부발전은 국산화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개발을 희망하는 모든 중소기업과 함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하여 기술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2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진행 중이며, 차후 완성된 시제품은 현장 테스트 후 상용화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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