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결정…영화계 숨통 트일까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공개 결정…영화계 숨통 트일까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0.03.23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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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영향 탓 영화관 개봉 거치지 않고 곧바로 넷플릭스 통해 세계에 첫 공개 결정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섹션 초청받아 호평받은 작품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 리틀빅픽처스
영화 '사냥의 시간'. 사진. 리틀빅픽처스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3일 넷플릭스 측은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오는 4월 10일 전 세계 190여개국에 29개 언어의 자막으로 동시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인터뷰 등의 추후 일정은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아닌 일반 한국영화가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로만 단독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냥의 시간'은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윤성현 감독이 9년여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당초 '사냥의 시간'은 2월 26일 개봉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며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이후로도 극장 개봉을 타진했으나 관객수가 연일 감소함에 따라 극장 개봉 및 VOD 서비스를 포기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제훈, 안재홍과 윤성현 감독, 배우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제훈, 안재홍과 윤성현 감독, 배우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사진. 구혜정 기자

이번 공개 건은 배급과 투자를 담당했던 리틀빅픽처스가 넷플릭스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홍보 마케팅비용을 이미 소진한 만큼 새로 개봉 일정을 잡을 경우 추가 비용이 산정되는데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져 차선책으로 넷플릭스 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리틀빅픽처스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분들에게 저희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기대 하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 역시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다양한 포맷과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연기한 작품이 많은 만큼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이 영화 산업의 새로운 창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화 생태계의 파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연일 확대되는 등 리스크가 큰 만큼 새로운 기대감도 싹튼다. 이번 사례가 영화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가져올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오는 4월 10일 넷플릭스 공개.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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