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취지 첫 발언...캐나다 호주 등 '보이콧'
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취지 첫 발언...캐나다 호주 등 '보이콧'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3.2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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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24일 개막해 8월9일까지 열기로 했던 도쿄올림픽 당초 일정은 완전히 물건너 간듯
향후 4주내인 4월중 연기 여부가 확정되고 언제로 연기될지 등 세부 방안 논의에 들어갈 듯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3국, 올해 도쿄올림픽은 보이콧..."1년 연기하면 참가 가능" 입장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29일 코로나19 확산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일본 정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월 29일 코로나19 확산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일본 행정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기 어려울 경우 연기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동안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치르겠다고 공언하던 아베 총리가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를 거론하고 나섬에 따라 '올림픽 연기'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 연기를 4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밝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발언과 관련,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만약 그것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 여러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오는 7월24일 개막해 8월9일까지 열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은 현재로서는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앞으로 4주 안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연기는 하나의 선택사항이고, 취소는 아니다"라는 분명히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성명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은 하나의 선택사항"이라고 밝힌바 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 당국과 협력해 연기 방안을 포함해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4주 안에 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한국 정부도 도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언제로 연기될지 등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IOC 성명과 관련해 미디어SR에 "IOC를 통한 별도 통보는 없었었다"면서도 "일단 정상 개최를 기본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올림픽 개최 연기 등 개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에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3국은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는다며 불참을 공식화했다.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지 않으면 보이콧 하겠다는 것이 이들 국가의 공통된 입장이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올림픽위원회-패럴림픽위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연기에 따른 복잡한 상황은 인정하지만 우리 선수들과 세계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전제하면서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캐나다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지 않는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자국 선수들에게 “올해 7월에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만큼 내년 여름에 열릴 올림픽을 준비하라"는 취지의 성명을 전달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국내외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호주의 올림픽 국가대표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면서 “올림픽의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도 마이크 스탠리 위원장의 공개 서한을 통해 “올림픽 연기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연기론에 힘을 실어줬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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