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여론...텔레그램 n번방 신상공개 청원 200만 명 돌파
들끓는 여론...텔레그램 n번방 신상공개 청원 200만 명 돌파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3.23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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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의 범죄행위에 국민 여론이 들끓으면서 n번방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0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2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18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역대 국민청원 중 최대 수치다.  

청원자는 "타인의 수치심과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며 "동시접속 25만명에 어린 학생의 성기에 애벌레를 집어넣는걸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뚤어진 성관념에 경종을 울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지난 20일 기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 모 씨를 비롯해 총 124명을 검거했다.  

조 씨는 여성을 협박해 잔인한 성착취 영상을 촬영한 뒤 유료 회원제로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팅방 `박사방`에 영상을 판매,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n번방에 동시 접속한 이는 최소 수만 명에서 최대 2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죄 행위에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n번방 용의자와 가담자의 신상 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원은 148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그 텔레그램 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 모두가 성범죄자"라고 탄식했다. 청원자는 이어 "n번방 가입자들은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 딸을 포함한 이 땅의 여자아이들은 그 n번방의 가입자와 섞여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들을 처벌하지 않을 것이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n번방 대화 참여자들도 명단을 공개하고 처벌해달라'는 비슷한 내용의 또 다른 청원도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더 나아가, 'n번방 회원을 모두 처벌해달라'는 청원은 3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에는 "가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사회를 활보하고 다닐 수 없게 n번방 주요 용의자와 회원 모두 최고 수준의 형벌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SNS를 통해 많은 누리꾼들이 n번방 청원 동의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이미 돌파했지만, n번방 범죄 수준의 극심함과 여론의 분노를 전달하기 위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n번방 사건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외국어 자료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n번방 신상공개 국민청원에 동의한 30대 여성 A씨는 미디어SR에 "n번방 사건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의 관대한 성범죄 형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하며, 디지털 성범죄 처벌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4일 조모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며 다수결로 안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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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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