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4명 성착취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신상공개하라" 청원 40만
여성 74명 성착취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신상공개하라" 청원 40만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3.2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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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의 범죄 행위가 드러났다. '박사방' 운영자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일 현재 40만 명 에 이르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20대 박사방 운영자인 조모 씨(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확인된 것만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74명에 달한다.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 여성이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도록 유인했다. 피해자들은 나체사진을 찍어 조 씨에 보냈고, 조 씨는 공익요원을 통해 피해자 신상을 파악한 뒤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성적인 영상을 찍도록 협박했다. 촬영한 영상은 박사방에 유포했다.

'박사방'은 유료 회원제로 운영됐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과 함께 회원이 지급하는 액수에 따라 차등을 둔 유료 대화방을 운영했다. 입장료는 20만원부터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1억 300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들도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사방에서 취득한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회원들도 반드시 검거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번방에 동시 접속한 이는 최소 수만 명에서 최대 2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사이트에 "n번방에 들어가 있기만 했는데 처벌에 안 걸리는지 궁금하다"는 질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자 조 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포토라인에 세우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 40만 명 동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청원 시작 이틀 만이다. 청원자들은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면서 "절대로 모자나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말아달라"고 분노했다. 

또 "동시접속 25만 명에, 어린학생의 주요부위에 애벌레를 집어넣는 장면을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비뚤어진 성관념에도 경종을 울려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박사방' 운영자 조씨의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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