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주총회 개막...KB·하나금융지주 안건 모두 통과 
금융권 주주총회 개막...KB·하나금융지주 안건 모두 통과 
  • 김사민 기자
  • 승인 2020.03.2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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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도 주주총회
20일 열린 KB금융지주 제12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 KB금융지주
20일 열린 KB금융지주 제12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 KB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20일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권 주주총회 시즌의 본격적인 막이 열렸다. 이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안건은 모두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4층 강당에서 제1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 6개 안건을 심의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KB금융지주는 ▲2019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6건의 안건을 심의에 올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9년 그룹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 31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2506억원 증가했다"면서 "2020년에는 국내외 전략적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익배당 승인안과 관련해 2019년 결산 결과 배당 성향은 26.0%, 주당 배당금은 2210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향된 결과다. 윤종규 회장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상향을 제고해 총 주주 환원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관 변경의 건이 승인되면서 그룹 차원의 다양한 ESG 경영활동을 위한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신설이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 오규택 중앙대 교수도 이날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에 올랐다. 이들 외에도 기존 사외이사였던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이사도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중임하게 됐다. 

사외이사 선임안 제청 과정에서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오규택, 스튜어트 솔로몬 등 사외이사는 윤종규 회장과 KT 사외이사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면서 사외이사 추천 독립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윤 회장은 "사외이사 인선이 편향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KB금융지주는 3단계의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군을 선발하고, 주주제안도 받는다"면서 "KB금융의 사외이사 선임 절차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모범적인 사례라 언급하고 있다"고 일침을 놨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비공개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외이사 7명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6건의 안건을 상정했고, 이는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은 전날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에 반대 의사를 사전 공시했지만, 나머지 주주들이 찬성하면서 사외이사 전원은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지분 9.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밝힌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건도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 주총을 통해 국민연금 의견에 다른 주주들이 일방적으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국민연금이 9.76%의 지분을 갖는 최대 주주며, 외국인 지분율이 64% 정도다.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반대했지만, 외국인 지분 중 15%가 우호 주주인 재일교포이며 6.02%의 지분을 가진 블랙록 펀드도 오랜 시간 신한금융에 투자해 온 우호지분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국민연금이 하나금융지주 최대 주주인 것은 맞지만, 보유 지분이 절대다수가 아닌 만큼 주주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것"이라면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역시 외국인 주주들이나 예금보험공사가 국민연금 의견에 따르기로 하지 않는 이상, 무리 없이 회장 연임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는 25일에는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금융권 주주총회 최대 관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전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 권익 침해를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김사민 기자 sami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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