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7%, 재택근무 계속 하고 싶다고 답변해 눈길

사진. 사람인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에도 재택근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직원 보호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삼성, LG, SK, 카카오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재택근무에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달 26일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기회에 카카오의 업무 툴 '아지트'와 카카오톡을 활용해 업무 공개·공유·소통 문화를 안착시키면 '스마트 오피스'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원격근무를 실험하겠다는 의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활발히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재택근무는 출퇴근 시간 절약, 개인의 업무 자율성 부여, 스트레스 감소 등의 장점으로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실제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도 나온다. 20일 한 중소 의류쇼핑몰 관계자는 "일주일에 2회 정도 재택근무 시행을 검토하라는 대표 지시가 있었다"며 "재택근무 종료 후 임직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위메프는 지난달 고객센터 원격근무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 개발을 완료해 적용하고 있다. 위메프 고객센터 7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위메프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원격근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솔루션을 직접 만들 여력이 없는 일반 중소기업들은 원격근무 서비스 회사를 찾는다. NHN는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이하 두레이)의 가입자 수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약 4배 증가했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신규 가입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빠른 원격근무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 중소기업이 90% 이상 차지했다. 

한 데이팅앱 스타트업 관계자는 "강제폐쇄 등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사항을 위해 전 직원 PC에 원격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확립돼야 원격근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노션월드와이드에서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송창용 국장은 미디어SR에 "직원의 결과물 수준에 대한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상시 피드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상사가 '이것보다 더 좋은 안이 있을 거야'라며 무조건 직원을 닦달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면서 "사전 합의 수준이 실적 평가의 기준이 되는 조직문화가 선행돼야 원격근무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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