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왓챠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돕기 위한 IT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외출이나 모임을 삼가해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화되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부쩍 늘었다. 코로나와 우울함(Blue)을 합성한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IT기업들은 다채로운 정신건강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전용 명상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19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누구 마음보기'는 원래 SK텔레콤 사내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마음 챙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고객에게도 공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져 정부, 지자체, 의료단체가 심리치료 지원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누구 마음보기’ 서비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용자는 AI 스피커에 "아리아, 마음보기에서 6분 명상 들려줘"라고 말하면 즉시 마음챙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경험하는 사용자에게 1:1 온라인 상담 플랫폼 '지식인 엑스퍼트'에서 마음상담 분야의 무료 상담권을 제공한다. 하나의 아이디당 3장이 자동 발급되며, 다음달 1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왓챠는 이달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왓챠플레이 영상 콘텐츠 1개월 이용권을 무료로 지원했다.

왓챠는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격리상태에 있는 코로나19 피해자의 심리적 지원 필요성을 인정해 이들이 완치 또는 격리해제 될 때까지 왓챠플레이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왓챠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피해자들이 왓챠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정부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이후 다른 기업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피해자를 돕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왓챠는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왓챠플레이 3일 무료 이용권을 배포하기도 했다.

월정액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도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에 두 달간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각 분야 베스트셀러와 장르 도서를 포함한 전자책, 오디오북, 챗북(전자책을 채팅 형태로 요약한 2차 독서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월 정액 방식으로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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