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39% 하락한 1,457.64 … 코스닥 11.71% 내린 428.35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동시 발동 역대 두번째

한국거래소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19일 코스피가 전일보다 8.39% 내린 1,457.64에 마감됐다. 12년 만의 대폭락이다. 코스닥도 11.71% 폭락한 428.35에 마감돼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8년 5개월 만에 100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1626선까지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16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140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2009년 7월 장중 1432.80 이후 10년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을뿐 아니라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7월 1440.1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이 6185억을 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76억원, 2888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도 장 초반 3%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점차 낙폭을 키워 종가 기준으로 전일대비 11.71% 하락한 428.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이후 15년여만의 최저치다.

개인이 172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671억, 기관은 104억원을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낮 12시 5분경 서킷브레이커(매매거래 일시중단)와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5분간 효력정지)가 동시 발동됐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주가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서킷브레이커는 두 지수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때 발동한다.

이날 낮 12시 5분경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5% 하락한 1,461.51, 코스닥은 8.31% 하락한 444.8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급등한 1285.7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급락장세가 이어지면서 금융위기 당시에 상응하는 수준의 정책이 요구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증가한 탓에 지속해서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금융위기 당시를 고려했을 때 추가 순매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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