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서열 2위... 탁월한 기획·전략 감각 지닌 전략통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사진. IBK기업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두 달 넘게 공석이던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자리에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가 선임됐다.

19일 IBK기업은행은 신임 전무이사(수석 부행장)에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전무이사는 은행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서열 2위의 자리로, 은행장 다음가는 핵심 인사로 꼽힌다. 전무이사 선임은 은행장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기 때문에 김 전무는 행장의 경영 지침을 가장 잘 이해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발탁된 셈이다.

김성태 전무는 이날 미디어SR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전 세계적으로 오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전담 은행인 기업은행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지원에 힘쓰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면서 "윤종원 행장을 보필해 전 직원이 힘을 합해 국가적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성태 전무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경동지역본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을 지내던 중 지난해 2월 IBK캐피탈 대표에 선임돼 1년여간 이끌어왔다. 은행 전반의 중장기전략, 경영목표 수립 및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되며 탁월한 기획·전략 감각을 지닌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김 전무는 지난 2018년 기업은행이 1조 7643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또 IBK캐피탈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IBK캐피탈의 당기순익을 전년도 대비 20.2% 증가 시켜 1084억원의 최대 이익을 시현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었다.

기업은행 측은 "기업은행 재직 시절 인정받은 업무능력과 자회사 대표로 거둔 성과를 고려할 때, 윤종원 은행장이 추진 중인 ‘혁신금융, 바른경영을 통한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 전무의 발탁으로 공석이 된 IBK캐피탈 대표이사 자리에는 전무이사 후보에 함께 오른 것으로 알려진 최현숙 부행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IBK캐피탈을 비롯한 자회사 대표 인사는 정해지지 않았고, 추후 순차적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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