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사 당한 사람을 열 명 넘게 봤다" 등 블라인트 게시판에 비판의 목소리 분출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가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펄어비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게임업계의 신흥강자로 통하는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게임 개발인력을 당일 권고사직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펄어비스의 막무가내식 고용형태를 지적하는 글이 다수 게시돼 있다. 

펄어비스의 한 직원은 블라인드 게시판에  "오전에 출근하고 오후에 퇴사 당한 사람을 열 명 넘게 봤다"며 "심지어 계약, 파견도 아니고 정규직에 팀장급, 서비스 초기멤버 등 자르는 것에 임계선이 없는 회사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자신을 펄어비스 퇴사자라 밝힌 또 다른 게임업계 직원은 "어제 회의한 동료가 다음날 없고, 같은 팀 사우도 동료가 퇴사한 걸 모르는 회사"라 날을 세웠다. 

한 펄어비스 퇴사자는  미디어SR에 "펄어비스의 당일 권고사직은 회사 초창기부터 비일비재했다"며 "문화처럼 이어져 오던 행태"라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은 권고사직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게임업계에 재취업을 해야 하므로 혹여 불이익을 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치권도 펄어비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게임업계 출신의 정의당 류호정 비례대표 후보는 펄어비스의 권고사직 사례에 관해 제보를 받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후보는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류 후보는 "게임업게의 만연한 고용불안과 권고사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해고는 제가 직접 듣고, 보고, 겪은 일"이라며 "사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많은 제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펄어비스는 "대량 권고사직 소문은 사실과 다르고, 권고사직의 경우 정식 절차를 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이슈에 대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 해명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해 12월 '2019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은 양질의 일자리창출에 크게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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