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에 진출한다. 18일 금융당국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올 하반기 '토스증권'으로 본격 출범할 태세를 갖췄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증권사 설립을 위한 토스준비법인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청 업무 단위는 '투자중개업'으로 일반 투자자 및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식, 채권, 펀드 등의 중개가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모바일로 주식을 사고파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출발한다. 국내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서비스 운영 경험을 살려 UX(고객 경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기존 모바일 주식거래에서 투자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예정이다. 

또한 누적 1600만 명에 이르는 기존 토스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삼아 20~30대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토스 이용자 중 2~30대 비중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드리고자 한다"면서 "토스 앱에서 증권 MTS와 바로 연결돼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스준비법인은 예비인가를 받은 이날로부터 6개월 내에 인적, 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결과가 나오면 6개월 이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토스는 이미 지난 2018년부터 토스준비법인을 설립해 꾸준히 증권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증권사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토스준비법인의 박재민 대표는 "국내 주식투자 인구는 오랜 기간 성인 인구의 13%인  500만명 수준에 정체돼 있고, 특히 2~30대 투자자 비중은 25%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 금융 시장과 격차가 큰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투자 제휴 서비스를 운영하며 발견한 기존 업계의 문제들을 개선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증권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토스준비법인은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로 올 2월 증자를 거쳐 현재 초기 자본금은 3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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