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인 3월18일은 의미있는 날"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18일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전 직원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오늘은 카카오의 시작이었던 카카오톡이 출시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라며 "모두 모여서 자축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글로, 영상으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의 여정 동안 우리는 많은 것에 도전했고, 성공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만들고 불편한 점을 해소한 것까지는 좋았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보더라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직 많이 미흡하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 의장은 앞으로 10년을 `시즌2`로 명명하고자 한다며 비전을 밝혔다.
김 의장은 "`카카오스러움`의 문화를 회사의 성장에 맞추어 계승 발전시키고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넘어 또 다른 변화의 파고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즌2`에는 카카오가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시즌2`에는 우리만의 문화, 넥스트 비즈니스의 고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자로서 우리의 역할도 포함돼야 한다"며 "카카오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에게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크루(직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권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공익법인 `카카오임팩트`의 이사장이기도 하다. 카카오임팩트는 사회문제정의 플랫폼 `100up`, 행동변화 플랫폼 `프로젝트 100`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NPO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카카오의 사회공헌은 해당 기업의 핵심역량인 `플랫폼 운영`을 잘 살린 사례로 보인다"며 "특히 `100up`의 경우 이용자가 여러 가지 사회 이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신선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4일 개인 주식 1만 1000주(3월 4일 종가 기준 20억원 상당)를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