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톱텍이 자회사 레몬과 함께 다음 달 초부터 공적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톱텍과 레몬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마스크 공급 계획이 주가에 지속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18일 톱텍 주가는 오전 9시 57분 기준 전일대비 2.26% 상승한 9520원에 거래 중이다. 레몬 주가는 전일대비 4.17% 상승한 1만원에 형성돼있다.

톱텍 주가는 지난달 27일 1만 1850원에서 이달 6일 9040원까지 31.08% 하락했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다시 반등하고 있다. 레몬은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관련주로 묶여 이달 6일 9100원에서 10일 1만 600원까지 16.48% 상승했다. 

레몬은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자 지난달부터 마스크를 월 250만 개씩 생산해왔다. 

톱텝은 지난 17일 나노섬유 제조업체인 레몬과 손잡고 월 최대 1억개의 공적마스크 공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톱텍은 일반적으로 2~3개월 이상 소요되는 마스크 생산설비 제작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최단기간 마스크 생산을 위해 설비 기계 50대를 자기자본으로 제작 중이라고 전했다. 

이 설비를 통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멜트블로운(MB)의 대체제인 나노필터 및 나노멤브레인을 활용해 마스크 제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톱텍에 따르면 현재 공급 예정 제품에 대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 연구원은 KF94보건용마스크 시험 적합 판정과 SGS의 잔류 용제 미검출 시험 보고서 제출을 마친 상태다. 톱텍은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정성과 유해성 검증을 위한 나머지 관련 기관의 제반 인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안정성과 유해성 검증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몬이 기존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MB필터(KF94.80 등 보건용 마스크에 적용, 정전여과 방식으로 불순물을 걸러냄)가 아닌 대체제인 나노필터(나노섬유가 먼지를 걸러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유해성 검증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지난 13일 발표한 설명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노필터를 이용해 제조한 보건용 마스크에는 허가를 내준 적이 없다.

톱텍이 필터 자체도 생산 가능한 회사로 생산 설비가 갖춰지면 이 회사 한 곳에서만 하루 300만 장 증산이 가능하지만, 톱텍이 제조하는 필터는 식약처가 인증한 필터(MB필터)가 아닌 나노 필터이라는 이유에서다. 

레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식약처와 유해성 인증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자는 톱텍에도 수십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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