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정당 합류 민주당, '시민을 위하여'와 손잡다
비례정당 합류 민주당, '시민을 위하여'와 손잡다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3.1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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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제공 : 민주당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제공 : 민주당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플랫폼 역할을 할 정당으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했다. 비판 여론 속에 합류 결정을 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줄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4ㆍ15 총선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오후 민주당은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했다. `시민을 위하여`는 우희종·최배근 교수를 공동대표로 두고 있으며, 친문 성향 인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을 위하여`와 손을 맞잡으면서 '시간'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주당은 보도자료에서 "그동안 두곳의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면서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이 촉박해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개혁연합(정개연)`은 최근 정당대회를 마치고 정당 등록도 진행 중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 전략공천을 허락하지 않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순번을 결정하도록 명시하면서 4.15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25일까지 일정을 맞추기엔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복잡한 여러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개연은 자체 비례대표 추가 공천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과거 통합진보당 세력이 대거 포진돼 있어 총선 과정에서 공격을 받을 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정개연에 포진된 민중당과 관련해 "민중당이 오는 순간 보수당에서 종북 논쟁을 유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참여하도록 두지 않을 것 같다. 이념적 논란만 만들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민중당 참여 여부에 대해 "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연합정당을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연합정당 참여에 관심을 기울인 녹색당과 미래당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었다. 양심적 병역 거부, 동성결혼 찬성 등 민주당의 정치적 이념의 스펙트럼과 일치하지 않는 정당의 경우 소모적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이념과 성소수자 문제 등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 될 수 있는 정당과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투표 용지에서 비례정당 순번을 높이기 위한 현역 의원의 이동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7일 오찬에서 윤 사무총장은 불출마 선언을 한 당내 의원들에게 선거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겨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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