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운영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캡처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카카오톡에서 올해만 세 번째 오류가 발생해 `국민 메신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43분부터 7시 16분까지 33분간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장애 감지 즉시 긴급 점검을 통해 현재 모두 정상화된 상태"라며 "내부 네트워크의 일시적인 오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오류는 올해만 세 번째다. 지난 1월 1일 오전 0시부터 2시 15분까지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했고, 지난 3월 2일에는 오전 8시 58분부터 1시 17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거나 예고 없이 로그아웃됐다. 

지난 2일 발생한 오류는 네트워크 장비 오류 때문으로 확인됐다. 

4000만 명이 매일 쓰는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잦은 오류로 이용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카카오톡을 업무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체계` 점검회의에서 "재난 시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끊김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카카오는 기간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아니지만, 대다수 국민이 애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장애방지에 더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톡 오류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카카오톡 가입이 원활하지 않은 장애가, 같은 달 21일에는 PC 버전 이용 장애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다섯 차례 오류가 나타나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번에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 기념일을 하루 눈앞에 두고 오류가 발생해 더욱 민망한 상황이 됐다. 

카카오는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향후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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