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 커버 스타 VAV. 사진 구혜정 기자
헤어 공드레(미장원by태현) 메이크업 하나(미장원by태현) 스타일리스트 JÜNG

[미디어SR 한혜리 기자] 

VAV가 지금의 온전한 7명이 되어 활동한 지 3년이 지났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그동안 VAV는 글로벌 K-POP 대표 그룹으로서 수많은 관객을 만나고 수많은 무대에 올라섰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모든 게 새롭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은 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마주한 VAV의 진짜 얼굴 속에는 더 새롭고, 더 좋은 것을 보여주리라는 열정이 넘쳐났다.

Q.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보여주고 싶었던 자신의 솔직한 얼굴들을 다 보여준 것 같나요?

에이노: 음, 예! 해보지 못한 콘셉트여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에이스: 맞아요. 신선했어요. 또 한편으로는 그동안 활동해오면서 각자 갖고 있던 무드들이 잘 스며 나온 것 같아서 익숙하기도 했고요.

Q. 이번 커버 인터뷰는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VAV의 민낯, 진솔한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어요. 그래서 클로즈업 컷도 많았고요. 인터뷰도 솔직한 면에 집중할 텐데, VAV는 다들 솔직한 편인가요?

제이콥: 솔직하지만 부끄러울 때도 많아요.

로우: 저도 낯을 많이 가리지만 솔직한 편이에요. 근데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에이스: 저 역시도 솔직한 편이라서 멤버들에게 단순하게 다 얘기하는 스타일이예요. 거짓말을 잘 안 하죠.

Q. 거짓말을 하면 티가 나기 때문인가요? (웃음)

에이스: 그건 또 아니에요. 하면 잘해요. 하하.

바론: 에이스 형이 거짓말을 진짜 잘해요. 언제 알 수 있냐면, 마피아 게임할 때! 저희가 게임으로 단련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또 연극영화과 출신이기도 하고요.

세인트반: 근데 이제는 누군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면 저희끼리는 다 알 거예요. 하도 오래 붙어있다 보니 ‘누가 거짓말을 하는구나’ 다 느껴져요.

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 커버 스타 VAV의 멤버 로우. 사진 구혜정 기자
헤어 공드레(미장원by태현) 메이크업 하나(미장원by태현) 스타일리스트 JÜNG

Q. 아이돌 생활 역시 거짓말을 못 하는 영역이죠. 많은 면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무대가 그 일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VAV는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에이노: 잘 보여왔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VAV에게 자부심을 느낄 때가 있어요. 음악적인 성향이 드러날 때요. 멤버들 각자 앨범에 자작곡이라든지, 작사라든지 꾸준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의 무대를 우리가 만든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죠. 또 그만큼 잘 아니 서로에게 의지할 수도 있고요.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이콥: 저도 무대는 항상 만족해요. 우리는 VAV니까요.

Q. 글로벌스타로 주목받는 아이돌답게 다양한 나라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잖아요. 얼마 전 일본에서 단독 팬미팅도 마치고 이 인터뷰가 끝나면 아메리카 전 대륙을 아우르는 ‘그랜드 아메리카 투어’가 시작되죠. 나라별로 보여주는 매력에도 차이가 있나요?

바론: 차이를 두긴 해요. 가령 남미 쪽으로 투어를 갈 땐 셋리스트에 남미 팬분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라틴풍의 커버 곡을 담기도 하고요. 북미에 갈 땐 빌보드 상위권에 있는 곡을 커버하기도 해요.

로우: 나라별로 커버 곡은 항상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Uptown Funk’나 ‘Despacito’처럼 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들이요. 반면 한국과 일본 공연에선 발라드 무대를 항상 보여드려요.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무대를 구성하는 편이죠.

에이노: 한국과 일본 팬분들은 저희의 무대를 경청해주세요. 남미 팬분들 같은 경우는 팬분들끼리 즐기는 경우도 많으시고요. 처음엔 당황했는데, 이게 남미 팬분들이 즐기는 방식이라는 걸 알았죠. 이제는 저희도 신나게 즐겨요. (웃음)

Q. 투어 활동을 하면서 K-POP의 위력을 가장 크게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세인트반: 매 순간 느껴요. 오시는 관객분들 중에 한국어를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K-POP의 영향력이 아닐까 싶어요.

바론: 최근엔 한국어로 소통하는 팬분들이 더 많아졌어요. 저희도 외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지만 아직까진 기본적인 소통 수준이거든요. 반대로 해외 팬분들이 뛰어난 실력의 한국어로 소통해주시는 거예요. 반갑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죠.

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 커버 스타 VAV의 멤버 바론. 사진 구혜정 기자
헤어 공드레(미장원by태현) 메이크업 하나(미장원by태현) 스타일리스트 JÜNG

Q. 지난해 활동한 ‘포이즌’은 어땠나요? 원하는 모습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나요?

에이스: ‘포이즌’은 저희의 매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때에 비해 잘 보여준 것 같기도 하고요. 특히 지우가 ‘포이즌’을 위해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날렵하고 세련된 느낌이 어울리는 곡이라 콘셉트에 맞게 몸을 만들었죠.

에이노: 그건 에이스 형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스 형이 ‘포이즌’ 마지막 부분에서 복근을 노출하는 안무가 있어요. 그거 때문에 하루 종일 운동만 했을 거예요. 정말 눈만 마주치면 운동하고 있더라고요. 원래 다들 피지컬이 좋지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생했어요.

Q. 무대가 아닌 평소의 모습도 궁금해요. 스케줄이 없는 시간엔 다들 무얼 하나요?

세인트반: 정말 웃긴 게, 스케줄이 없으면 각자 놀 법도 한데 다들 사무실에 ‘출근’을 해요. (일동 폭소) 이건 정말 습관이에요. 연습하러 오거나 작업하러 오는 게 아니라 그냥 숙소에 있다가 심심하면 사무실로 오는 거예요.

로우: 솔직히 말하자면 친구가 없어서 그래요. 하하. 멤버들이 제일 좋은 친구거든요.

바론: 맞아요. 그렇게 사무실에서 놀다가 정말 할 거 없으면 게임을 하러 PC방에 가요. 이것도 다같이요. 에이노가 PC방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누가 심심한 기색을 보이면 바로 PC방을 가자고 해요. 약간 김선달 같이 사람을 낚기도 하고요. “리더 형은 간대~!” 그랬는데 사실 리더 형은 간다고 안 했거든요. (웃음)

에이노: 그런 식으로 찔러보는 거예요. “안 갈 거야? 그럼 우리끼리 간다~!”라는 느낌으로. 하하.

Q. VAV도 다툰 적이 있겠죠? 그럴 때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에이스: 물론 사람이니까 저희도 다툴 때가 있어요. 근데 굉장히 귀여운 수준이에요. 싸움이라고도 표현하기도 어려운 삐치는 정도? (웃음) 사실 풀기도 애매해요. 너무 사소해서. 그래서 적당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컨디션에 따라 예민할 때도 있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서 뒤끝도 없어요. 완전 가족 같아요.

로우: 같이 지낸 시간이 오래되어서 이제는 이 사람이 어떤 상태라는 걸 알아요. 눈만 봐도 ‘이 멤버가 지금 어떤 기분이구나’ 하고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넘어가요. ‘이럴 땐 내가 져 줘야겠다’ 하고요.

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 커버 스타 VAV의 멤버 에이스. 사진 구혜정 기자
헤어 공드레(미장원by태현) 메이크업 하나(미장원by태현) 스타일리스트 JÜNG

Q. 모여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네요. 그래도 개인 작업을 할 땐 오롯이 혼자잖아요. 특히 VAV는 개인 프로듀싱을 하는 멤버들도 많고요. 앨범 작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을 것 같은데, 프로듀싱을 받을 때와 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에이노: 뭘 만든다는 건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것 같아요. 똑같은 소리를 몇십번씩 듣고 있으면 정신이 멍해져요. 그만큼 소리의 질감에 대해 치밀하게 이해해야 곡을 만들 수 있거든요. 하나의 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하면 이틀은 기본으로 그것만 잡고 있어요. 다 버리고 완전히 새로 만들 때도 많고요.

세인트반: 맞아요. 정말 힘들어요. 곡을 다 만들어 내도 이 곡이 무의식적으로 내가 아는 곡을 따라 하진 않았을지에 대한 검열도 필요하고요. 새로움도 추구하고 나만의 스타일도 고집하다 보면 이런 저런 고민이 쌓여 힘든 것 같아요.

에이노: 그래서 멤버들한테 피드백을 많이 얻는 편이에요. 또 저희는 스케치 작업이나 사운드소스를 고르는 작업처럼 완전 초반 작업부터 마지막 믹싱 마스터링까지 손을 대요. 더 힘들긴 하지만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완전한 ‘우리 것’이라는 느낌으로.

에이스: 마스터링되고 완성된 곡 받았을 땐 “나 하나 해냈다!” 이 느낌이 들죠. 성취감이 원동력인 것 같아요. 저는 항상 곡 작업할 때 반응을 예상하는 편이에요. 전에는 ‘이 노래를 사람들이 좋아할까?’하면서 의심을 많이 했거든요. 자작곡 ‘Sweet Heart’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저를 믿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이거 별론데?”라고 해도 일단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힘이요. 정말 팬분들 덕분에 앞으로도 나아갈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Q.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VAV에게 프로듀서 라이언 전은 어떤 존재인가요?

세인트반: 녹음할 때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껴요. 간혹 “추임새를 빼 봐”, “가사를 이렇게 바꿔봐”라는 사소한 조언을 하시는데, 그게 차이가 정말 커요. ‘아, 이런 디테일 하나로 곡의 분위기가 변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는 거죠.

에이노: 저는 제가 작업한 곡들을 들려드려요. 만약 “별로야!”라고 하시면 바로 버리죠. 정말로요. 아예 없었던 것처럼요.

Q. 믿음이 굉장히 강하네요.

에이노: 확실히 히트 메이커는 다른 것 같아요. K-POP에서도 공식이 있잖아요. 그런 틀에 맞추는 건 누구나 가능하지만, 아티스트는 줏대와 고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틀에 벗어나고 싶은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로우: 에이노의 롤모델이에요.

에이노: 맞아요. 저도 저희가 만든 노래로 음원차트 1위를 꼭 해보고 싶거든요. 가능하다면 빌보드 차트에도 오르고 싶고요. 음악적으로 야망이 커요. 언젠가는 라이언 ‘노’가 되지 않을까. 하하.

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 커버 스타 VAV의 멤버 에이노. 사진 구혜정 기자
헤어 공드레(미장원by태현) 메이크업 하나(미장원by태현) 스타일리스트 JÜNG

Q. VAV란 이름이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지났어요. 지금의 VAV는 어떤 시기를 지나는 것 같나요?

세인트반: 7명이 온전한 모습을 갖춘 건 2017년부터라고 할 수 있어요. 함께 한 지 3년이 지나가는 지금이 어떤 시기라고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우리만의 색깔과 새로움 찾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겠지만요.

Q. 여정을 함께 한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긴다면요.

로우: 정말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요. 한국 팬분들도 그렇고, 해외 팬분들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잖아요. 해외 팬분들은 투어 때나 한 번씩 보니까요. 한국 팬분들은 또 저희가 투어를 돌면 컴백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요. VAV를 기다려주신다는 게 참 고마운 일인 것 같아요. VAV가 존재하는 건 다 팬들 덕분이니까요.

Q. 앞으로 팬들은 VAV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해보면 좋을까요?

에이스: 저희 일곱 명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보답하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새로운 걸 하기보단 우리의 본분을 잘 지키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거요. 또 일곱 명이 변치 않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게 모두가 바라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더 많은 사진과 인터뷰는 매거진 '임팩트 스타' 3월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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