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16일 비례대표 예상 의석 관련, "정의당이 참여를 안하니 16~17석으로 예상"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일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당원 투표를 거쳐 참여키로 결정하면서 연합정당에 일부 현역 의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의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다른 군소정당의 불만섞인 목소리도 분출하는 상황이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5일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18일에는 참여 정당의 외연이 확정되어야 한다"며 시민단체 등에 참여 의사를 확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의당 등 원내 정당의 참여가 여전히 불투명해 사실상 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윤 사무총장의 발언은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등 원외정당이 늦어도 18일까지는 연합 절차를 거쳐 하나의 플랫폼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윤 총장은 "민주당은 당선권의 뒷 순번에 배치한다는 점을 각 정당에도 분명히 한바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7석 가량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례대표 가운데 민주당의 7석으로 정하되 10번 이후 후순위로 배치한다는 얘기다.

그는 "현역의원 파견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지면 현역의원의 입당을 요청할 수도 있는만큼 출마하지 않는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할 의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민주당이 그동안 미래한국당으로 의원을 보낸 미래통합당의 행보를 강력히 비판해온 만큼 현역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 윤 사무총장이 "현역 의원의 입당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이같은 정황을 감안한 표현인 셈이다.

한편 일요일인 15일 공식 출범한 정치개혁연합당은 윤 사무총장의 발언에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시나리오대로 모든 과정을 관리해 나가려는 태도를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한 당직자는 미디어SR에 "현역 의원의 이동없이 유권자들이 얼마나 비례연합 정당에 대해 인식할지 모르겠다"며 "소속 의원이 없으면 투표용지 기재 순서까지 밀리므로 흥행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단일 플랫폼을 구축하더라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속적으로 의석을 많이 가져갈 생각이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민주당측이 당선이 유력한 앞 순번을 포기하고 10번이후 뒷 순번에 민주당 후보를 내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의당이 참여를 안하니 16~17석으로 본다"고 확보 가능한 비례대표 의석을 예상했다. 앞서 민주당 몫 7석을 언급한 만큼 결국 10번에서 11번 사이에서 민주당 순번이 시작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정치개혁연합`은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녹색당·미래당·시대전환 등과 협의를 거쳐 또 다른 연합정당인 `시민을 위하여` 등과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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