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사진. NH농협금융지주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NH농협은행장 후보 리스트를 확정하면서 오는 24일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12일 3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 후보를 10여 명으로 압축했다. 지난 6일 2차 임추위에서 선정한 30~35인의 내·외부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차례 걸러낸 결과다.

이번 리스트에는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오병관 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최창수 현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지주는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행장을 최종 선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다음 주 중 두 차례 가량 추가로 임추위를 열어 오는 20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오는 24일 농협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 선임 최종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라면서 "다음 주 한두 차례 회의를 더 진행해 20일 전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롱리스트 후보 중 유력하게 검토되는 후보군은 영남권과 충남권 인사들이다. 경기 출신인 이성희 신임 중앙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영남권, 충남권이 결정적인 지지를 보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농협은행장 인사는 농협금융지주가 결정하지만, 임추위가 은행장 후보인 금융지주 부사장을 제외하고 사외이사, 중앙회 비상임이사로 구성되기 때문에 중앙회 의중이 크게 반영된다. 여타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금융 회장은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선임과 함께 김병원 전 회장 사람인 이대훈 행장이 자진 사퇴한 데 따른 인사이므로, 신임 행장 선임에는 이성희 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6일 이성희 회장의 측근인 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이 새 임추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이러한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영남권 출신 유력후보에는 손병환 농협금융 부사장과 이창호 NH선물 대표이사가 꼽힌다. 충남권 출신 후보 중에는 이강신 NH투자증권 수석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상무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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