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토스는 오는 18일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증권업 예비인가 안을 심의 및 의결했다.

증선위가 예비인가를 의결함에 따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안이 통과되면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가장 빠른 정례회의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금융당국에 고객 주식, 채권 거래 시 매매 중개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달 예비인가를 받게 되면 이는 신청한 지 꼬박 10개월 만이다. 

자본시장법상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 신청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의결 결과를 통지해야 하지만, 당국에서 지속해서 자료 보완을 요청하면서 절차는 해를 넘겼다. 자료 보완 기간은 심사 기간에서 제외된다. 

증권업 예비인가의 걸림돌은 토스 자본의 75%가 투자자가 원하면 언제든 상환해야 하는 상환전환우선주인 것에서 비롯됐다. 토스는 같은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한 차례 탈락한 바 있다. 

토스가 지난해 11월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전환우선주로 전환하면서 자본 안정성 문제는 해결됐다. 이에 토스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된 만큼 증권사 설립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토스는 지난 2018년부터 토스 준비법인을 마련해 증권사 설립을 위한 기반을 다져 왔다. 토스가 그리는 증권사는 오프라인 지점 없이 비대면으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특화 증권사다. 

앞서 토스가 금융당국에 제시한 사업 계획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소액 주식 투자나 소액 펀드 투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증권사는 누적 가입자 1600만 명이 넘는 토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늦어도 이달 안에 토스 증권업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비바리퍼블리카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안이 오는 18일 정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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