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부광약품의 B형간염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부광약품은 11일 오후 1시 기준 전일대비 8.99% 떨어진 1만 7200원에 거래 중이다. 

부광약품은 이달 들어 주가 급상승 곡선을 그려오다 이날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8일 종가가 1만 2550원이던 부광약품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5일 1만 4300원으로 13.94%나 껑충 뛰었다. 이후 2거래일 동안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 9일 1만 4550원에서 10일에는 1만 890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이는 부광약품이 코로나19 치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광약품은 10일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코로나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고, 현재 코로나 치료에 사용 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클레부딘은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세계에서 4번째로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출시됐다.

부광약품이 이를 기반으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은 아직 없다. 현재로서는 기존에 다른 병증에 쓰이던 약을 코로나19에 적용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일면서 부광약품에 대한 매수세를 잠시 그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날짜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최근에 레보비르가 특허출원 된 것은 맞다"며 "시험관 내 시험을 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임상을 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임상시험 등 향후 개발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226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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