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스닥 상장사 메디프론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10일 메디프론 주가는 오후 2시 45분 기준 전일대비 1.48% 하락한 3000원에 거래 중이다.

메디프론은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사업부문과 포털사이트 등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컨텐츠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그동안 메디프론 주가 부양의 원동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키트와 치료제에 있었다. 메디프론이 치매 관련주로 묶이면서 최소 2011년 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치매 진단 키트 개발이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때마다 주가는 상승했다. 

메디프론 홈페이지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응집억제제 기전)의 개발은 지난 2008년 처음 소식이 들려온 이후, 2015년 국내 1임상 시험, 2016년 글로벌 임상 해외파트너 선정 협상 중이라는 내용을 알린이후 잠잠하다. 

또 다른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RAGE 차단제 기전) 역시 2010년부터 공동개발 계약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2016년 전임상 동물 실험 중이라는 소식에서 멈췄다. 

결론적으로 상용화 된 치료제가 아직 나오지 못한 것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 키트 또한 사정이 다르지 않다. 2015년 식약처 수출허가 이후, 2016년 국내 품목허가를 위한 업그레이드 성능시험을 했다는 데서 멈춰섰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난해 8월,  식약처에 치매 조기진단 키트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면서 "임상은 완료됐고, 식약처에서 추가서류를 요청한 부분이 있어서 조만간 자료를 제출해서 빠른 시일 내로 허가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디프론이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빠른 시일 내로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2018년에도 메디프론이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약처에 판매허가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지만, 허가 신청 기간이 조금 연장된것 뿐이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임상 유무나, 기준이 달라지다 보니 지난해에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매치료제 관련 질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 치매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많은 실패를 겪고 있다"면서 "임상 단계에 가있는 치매치료제는 현재로써는 없고,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메디프론은 최근 끝없는 주가 하락 국면에 있었다. 주가 하락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4550원이었던 주가가 21일 3930원으로 15.77% 급하락한 데 이어, 28일 3035원까지 49.91%까지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가하락과 관련, "아마 코로나19로 인해 수급이 좋지 않은 상황에 더해 경영권 변동 사항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지만 석연치 않다.

우선 코로나19로 메디프론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비마약성 진통제인데,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상용화된 게 없고, 비마약성 진통제 또한 코로나19로 수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보통 유상증자는 주가 부양 이슈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영권 변동이 주가 하락의 주 원인이 되기도 힘들어 보인다.

지난달 20일 공시에 따르면 브레인콘텐츠는 메디프론의 최대주주인 정민환씨가 보유 중인 35만 7300주를 4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프론은 그동안 재무실적이 좋지 않았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4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도 2016년 8.52%, 2017년 6.04%, 2018년 12.37%로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기존 실적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 관계자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기에 R&D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디프론은 오는 24일 열릴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했다.

이날 사내·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의 건과,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액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변경의 건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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