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9일 밤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면서 보유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의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일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용 MTS인 `영웅문S글로벌`이 9일 밤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고객은 계좌 잔고 확인과 주문 미체결 내역 조회를 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피해 규모는 현재 보상 신청을 받고 있어 따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시스템 점검 중이며, 신청 기간은 오늘(10일)까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피해보상 신청 기간은 따로 없다고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발동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주식 매매일시 정지)로 주문량이 쌓여 일시적 과부하가 일어나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해 약 4분 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뉴욕증시는 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로 인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 뒤 오전 9시 49분에 거래를 재개했다.

S&P 500 지수는 거래 재개 이후에 또다시 7% 이상 급락하며 결국 7.60% 하락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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