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한일 관계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속히 냉각되면서 엔터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38분 기준 JYP 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6.96%나 하락한 2만50원으로 급락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도 6.89% 하락한 2만 6300원으로 떨어졌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5.48% 하락한 2만 5000원으로 내려간 채 유가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입국제한 조치와 무비자입국 중단 조치 등 일본측의 도발과 우리측의 상응한 맞대응 전략으로 양국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한일관계가 얼급속히 얼어붙은데 따른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이는 각 소속사 아티스트의 일본 활동으로부터 나오는 매출이 급감할 여지가 매우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5일 일본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9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도 9일부터 한국 방문 일본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과 기존 비자 효력을 정지시키는 내용의 상응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와이지엔터는 지난 5일 2만 9100원에서 6일 2만 6450원으로 10.01% 하락했다. JYP엔터 주가는 2만 3050원에서 6일 2만 1550원까지 6.96% 하락했다. 에스엠도 5일 2만 9700원에서 6일 2만 8300원으로 4.94%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SK증권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강화함에 따라 2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엔터 3사의 2020년 일본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 대비 10~20%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영현 연구원은 해당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3사 가운데 일본 매출총이익 비중이 큰 JYP엔터테인먼트가 받는 영향이 제일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특히 일본과 진행하고 있는 니지(NIZI) 프로젝트(소니뮤직과 함께 일본 현지 걸그룹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차질은 물론, 소속 아티스트의 일본 돔 투어 매출이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GOT7의 태국 스타디움 공연(2회)이 포함된 동남아 투어(5회)는 5월 이후로 연기됐으며, 트와이스도 국내 (2회) 취소 및 일본 돔 투어(2회)도 4월로 결국 연기됐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주가도 코로나19 사태로 소속 가수들의 컴백과 공연이 연기되는 등의 영향을 미쳐 이미 뒷걸음질 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소속 연예인들의 일본 활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더 큰 주가 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한국발 입국 금지가 증가할 수 있어 아티스트의 활동에 제한을 줄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낮출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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