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DB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더믹) 공포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큰 변동성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일(한국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지수선물은 5% 급락으로 인해 1차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다우산업지수, S&P500, 나스닥 등 미 3대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가량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217 포인트(-4.72%) 하락한 24,517 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은 -411 포인트(4.84%) 하락한 8091 포인트에 머물렀다. 독일 닥스 지수(DAX)는 전 거래일 대비 6.15% 하락한 10,818 포인트로 급락했다.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 지수(Nikkei 225)는 오전 장에서 5.89% 하락해 1만9,520 포인트에 그쳤다. 상해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각각 2.97%, 2.84%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망 타격에 이어 유가 수요 급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OPEC +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생산량 축소에서 이탈함에  따라 유가는 1991년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2.81 달러(-28.24%) 하락,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1.25% 하락한 28.43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종가 대비 32%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개인의 강한 매수세와 더불어 지난 2일 2,000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1,954 포인트로 전일 대비 4.23% 하락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뚜렷한 외인들의 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만 1조 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1,580억원대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조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는 3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9일(한국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달러당 102.75 엔으로 전일 대비 2.39% 하락했다. 원 달러 환율도 1달러 1204.50 원으로 전일 대비 1.13% 상승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선진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기관과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