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제공. 삼성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주말인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했으나 반도체 생산에 문제가 없으며,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19분경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9일 오전 1시 26분 무렵 진화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화성 사업장 내 그린2동으로 반도체 생산 시 발생하는 폐수 냄새를 처리하는 탈취 시설이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인원 8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장 내 부대시설로 반도체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화재가 발생한 시설은 무인시설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소방당국이 조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시설 옥상에 있는 냉각탑에서 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정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반도체 생산 라인이 1분여간 중단돼 피해가 수십억원 대로 추산됐으나 업계에서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난 바 있다.

화성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반도체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와 CIS 이미지센서 같은 시스템반도체 일부가 생산되는 곳이다. 

삼성전자측은 연말 정전사고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화재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 관리 및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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