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지.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가수 예지가 자전적인 노래로 오랜만에 가요계에 돌아왔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가수 예지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예지의 신곡 '홈'(HOME)은 언제나 힘내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각자가 쉬고 싶어하는 장소와 마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곡이다. 서정적인 일렉 기타 연주와 잔잔하게 더해지는 피아노 선율이 아련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선공개된 노래 '마이 그래비티'(My Gravity)에 이어 이번 노래에도 예지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예지의 색이 더욱 묻어났다.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가수 예지. 사진. 구혜정 기자
가수 예지. 사진. 구혜정 기자

특히 이번 신곡은 래퍼에서 보컬리스트로 변신한 예지의 색다른 면모가 담겨 눈길을 끈다. 긴 공백을 깬 만큼 감성적인 랩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이는 등 기존의 걸크러시 이미지에서 다채로운 콘셉트를 시도했다.

3년 간의 공백이 있던 만큼 예지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가진 무대라 벌벌 떨고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니 힘들었다. 잃어버렸던 저를 찾는 시간이었다"면서 "1년 정도는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다가 나머지 1년 9개월은 여행도 다니며 음악적으로 여러 고민 많이 했다"며 공백기를 회상했다.

예지는 이번 신보를 '순하지만 많이 우려진 진한 맛'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보는 시야가 넓어지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곡들을 선택했다"면서 "'마이 그래비티'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홈'에는 사랑 이야기에 다가가기 쉬운 키워드를 담았다"며 앨범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가수 예지. 사진. 구혜정 기자
가수 예지. 사진. 구혜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연예계 일정이 축소됐으나 팬들을 위해 컴백을 결심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예지는 "여러모로 걱정 많이 되지만 안전 상으로는 건강하게 방송 진행할 수 있어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면서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팬 분들께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컴백했다"며 팬들에 애정을 표했다.

과거 '미친 개' 등의 히트곡을 내며 래퍼로 주목받았던 예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더 뜨겁게 전하고자 보컬리스트로의 전향을 택했다. 그는 "노래로 부르지 않으면 제 마음이 덜 전달될 것 같았다"면서 "다들 '미친 개'로 저를 알고 계신 만큼 저도 잊지 않고 있다. 곧 비슷한 느낌의 다른 매운맛으로 돌아올테니 기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컬리스트로의 활동을 위해 노력 역시 아끼지 않았다. 예지는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쉬지 않고 저를 괴롭히며 노력했다"면서 "열심히 활동해 국내 팬들을 자주 뵙고 K팝을 알릴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소처럼 쉬지 않을 생각이다. 벌써 다음 앨범의 노래의 녹음이 끝났고 안무도 다 나왔다. 모든 것이 어느 정도 준비돼 있다"면서 "'마이 그래비티'와 '홈'의 색깔이 다른 만큼 다음 노래도 또 다른 색이 될 것"이라고 언급,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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