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파라다이스 주가가 4일 오전 10시 34분 기준 전일대비 2.72% 상승한 17000원에 거래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해 연결종속회사를 통해 호텔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제주 등 4곳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는 올해 1~2월 카지노 사업 누적 매출이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4억 5900만원 대비 21.8% 증가했다.

예상 밖 호실적에 코로나19로 인해 급하락했던 주가가 그나마 소폭 반등하는 기미를 보였다. 2일 1만 6450원에서 3일 1만 6550원으로 0.6% 상승 마감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조명되기 시작한 1월 말쯤 직격탄을 맞았다. 1월 20일 2만 550원에서 31일 1만 7000원까지 20.88%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후 지난달 4일 첫 잠정실적이 발표되면서, 3일 1만 7300원에서 17일 1만 9700원까지 13.87% 상승한 후 다시 주가 하락세에 접어든 상태였다. 

코로나19 사태에 국내 산업계가 먹구름이 낀 것을 감안할 때 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업의 선전은 눈여겨 볼 만하다. 1월 실적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본격화되기 이전으로 춘절을 맞아 입국한 중국인 고객들로 인해 특수를 누렸다고 봐도, 2월 실적은 의아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2월 초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에 대한 출입을 금지·제한하는 조치를 했음에도 실적이 상승했다. 

파라다이스의 2월 매출은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553억 5800만원 대비 16.2%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월 말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등에 대해 출입 금지 제한 있었지만, 중국 개인과 단체 관광객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2%밖에 안 된다"며 2월 호실적의 원인을 언급했다. 

카지노 사업이 충성도가 높은 VIP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코로나19의 여파가 생각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업의 매출 80%가 VIP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후베이성 출신을 제외한 중국인 VIP에는 출입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월과 2월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다만 국내 대규모 확산 추이에 따라 기존보다 입장객 감소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조심스러운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편 국내 외국인 카지노 운영사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1, 2월 매출을 살펴봐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GKL도 1~2월 누적매출이 985억 4400만원으로 지난해 665억 3500만원 대비 48.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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