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대국민 마스크 노마진 판매 행사.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꼰블리]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주변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작가 앨리스 워커는 "뭔가를 두려워하면 그 뭔가가 나를 지배하게 된다”고 갈파했습니다.  두려움을 떨쳐내고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작은 생활습관부터 청결에 방점을 두고 하나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김치찌게 등의 음식에 여러 사람이 숟가락을 담그는 식문화도 이참에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에서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듯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여럿이 모이는 모임과 외출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재택근무에 들어간 주변 동료나 기업체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코로나 후유증'이 사회 풍속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상 경험해보니 창살없는 감옥 같다"는 볼멘 소리에는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의 활력을 얼마나 짓누르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동료 선후배들과 식사하고 차 마시며 수다 떠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낀다"는 말속에서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메르스나 사스 때도 겪지 못하던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너나없이 다들 힘들어합니다.

대구 경북지역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5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기부와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국가적 재난 수준의 상황에 맞닥뜨리면 국가재난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업과 스타, 국민의 기부금이 투명하고,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피해지역에 제대로 전달되고 필요한 것이 지원될 수 있어야 합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특정 기업의 기부활동이 전해지고 특정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기부 주체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부금이 정말 제대로 쓰이는지에 대해서도 전 국민이 궁금해하는 시점입니다. 기부를 위탁받은 단체가 여러 곳이기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기부금에 대한 총괄 집행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기부금이 어디로 쓰이는지 모르다 보니 방진복, 마스크 등이 없어서 발을 동동구르는 이들이 넘쳐나는데 기부 물품이 중국으로 간다는 루머까지 진짜뉴스처럼 나돕니다.  마스크 수출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일단 그문제는 일단락됐지만, 결국 정보가 통합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는지, 기부금 운용 지휘부는 과연 있는지, 중구난방인 모금 상황 등도 문제지만 제각각인 쓰임새도 이번에 확실히 짚어봐야 합니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저지하는데 총력전을 펼쳐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다만 이번 코로나 위기 국면을 바이러스 퇴치를 넘어서 국가재난 시스템 재정비 기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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