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 코로나19보다 꿈의 소재 그래핀…주가 상승세
국일제지, 코로나19보다 꿈의 소재 그래핀…주가 상승세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3.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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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스닥 상장사 국일제지가 2일 오후 2시 56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8% 오른 5330원에 거래 중이다.

국일제지는 각종 지류의 제조와 가공 및 판매업, 도·소매 및 수출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담배 필터용 박엽지 생산과 스테인리스 마모방지용 강판간지를 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박엽지 중 담배 필터를 감싸는 다공권지는 국내에서 국일제지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국일제지의 자회사 국일그래핀이 12인치 박막 그래핀 제조 설비 제작에 돌입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일제지는 "자회사 국일그래핀이 성남 PM센터 준공에 맞춰 기존에 제작 중인 플렉시블 유연전극용 그래핀 양산을 위한 롤투롤(Roll to Roll, 회로 제조 시 얇은 동 필름을 롤에 그대로 감아 가공하는 방식) 설비 제작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국일제지는 특히 그래핀 관련 이슈 발생시기에만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외는 대부분이 하락세였다.

그래핀은 흑연을 원료로 사용하는 신소재로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독특한 물리 화학적 성질 때문에 활용 범위가 넓은 물질이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태양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돼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잘 통하는 전기와, 반도체인 단결정 규소보다 100배 이상 전자를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도와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높은 열 전도성 등으로 인해 꿈의 물질로 불린다. 

국일제지의 주가는 주요 생산 품목 매출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그래핀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이었던 주요 품목의 매출은 그동안 지속해서 감소해 온 상황이다. 수출물량 감소와 최근 대형 제지사들의 특수지 시장 진출로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여서 투자자들이 전통 사업 실적에 거는 기대감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국일제지가 본격적으로 그래핀 사업에 집중하고자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가 국일그래핀이다. 1000원대였던 국일제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국일그래핀 설립 이후다. 국일그래핀 관련 소식이 전해져 올 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24일 1330원에서 5월 9일 4965원으로 273.3%으로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불과 9거래일 만이다. 국일그래핀이 그래핀 제조기술로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7월 19일 4430원에서 25일 6490원으으로 46.5%로 4거래일 만에 한 차례 더 뛰었다. 역시 국일그래핀의 구글과의 그래핀 관련 특허협약과 2번째 기술 미팅,  8인치 웨이퍼 그래핀 합성 성공, 국제학회서 최고발표상을 수상하는 등 그래핀 관련 희망적 소식이 연속해서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한 결과였다.

9월 차세대 태양전지 그래핀 전극 개발 소식에 주가가 4일 4860원에서 5일 5860원으로 20.57% 급등, 10월 대면적 그래핀 양산 설비 계약 체결 소식에 16일 4860원에서 631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또 그래핀 양산화 공장이 3월에 완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5080원에서 21일 5510원으로 8.46% 증가했다. 

물론 국일제지가 그래핀 관련 이슈에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초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포장지와 골판지 업체 주식도 동반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집 안에서 생활필수품이나 기호 용품을 사려는 욕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지난달 3일 5490원이었던 주가는 4일 5640원으로 2.73%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국일제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우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주가 흐름에는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실제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지용품 판매 물량이 증가한 부분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 12인치 그래핀 수요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써 가시적인 공급계약은 없는 상태라는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12인치 그래핀 박막 같은 경우 타 회사도 매출이 발생한 곳을 찾기는 힘들다"며 "앞으로 12인치 그래핀은 평면 전자기차폐, 전면발열, 접촉식 센서, 반도체 소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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