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쓰고 승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권민수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모르는 사람과 함께 쓰는 건데 택시도 불안하죠. 손잡이랑 시트에 손도 닿고. 타인과 접촉이 꺼려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 직장인 박단우 씨(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타인과 함께 사용하는 택시, 렌터카 차량에 대한 이용자 불안이 높아지면서 모빌리티 기업이 대응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구 공식파트너사 DGT모빌리티(이하 디지티)는 대구 내 카카오T 블루 전 차량(1500대)에 대한 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디지티는 공기 내 미세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 '헤파필터'를 전 차량에 장착하기로 했다. 헤파필터는 무균실이나 항공기에 쓰이는 고성능 필터로, 헤파필터를 통과한 공기는 연소 살균된다.

디지티 관계자는 "대구 카카오T 블루 전 차량에 헤파필터를 설치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티는 ▲ 전체 기사에 탑승 수칙 재공지 ▲ 전 차량 내외부 소독 방역 ▲ 승객 좌석 시트, 문 손잡이 소독 등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운수 자회사 KM솔루션도 카카오T 블루 전체 차량에 승객용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하도록 했다.

마카롱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KST모빌리티는 드라이버의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차량 세차와 위생상태 점검을 강화했으며, 직영 마카롱택시에는 공기청정기를 탑재했다. 드라이버 체온도 하루 2회 측정한다.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와 타다도 차량 방역 강화에 나섰다. 쏘카는 지난달부터 ▲ 주요 쏘카존 내 차량 소독·세차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 ▲ 확진자 인근 쏘카존 폐쇄 후 전 차량 소독 실시 ▲ 차량 탁송하는 드라이버에 마스크 구입비용 지원 등의 대책을 시행해왔다.

타다는 1월 29일부터 ▲ 주 1회 세차 및 소독 실시 ▲ 차량 내 손세정제 비치 ▲ 드라이버 운행 전 발열 체크 ▲ 드라이버 마스크 착용 의무화 ▲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승객에게 마스크 지급을 실시해왔다.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24일부터는 타다 이용자에게도 마스크 착용과 탑승 시 손세정제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와 불안에서 벗어나 모두가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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