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출시한 SUV GV80. 사진. 현대자동차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공장 가동이 중지됐고 신차로 인기를 끌고 있는 GV80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로나 의심환자로 울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울산공장 직원이 2차 검사 진행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지난 27일 근무 중 체온이 38℃까지 상승하여 부서에서 귀가 조치시켰으며 확진자 가족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알려졌다.

울산2공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2공장은 가동을 긴급 중단하고 확진자의 근무지와 동선 등을 정밀 방역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확진자 발생에 따라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공장 중단 기간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질본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2~3일간 해당 건물과 장소를 폐쇄한 뒤 방역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수 인력과 협력사 직원까지 라인에 필요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은 만큼 질본은 아직 구체적인 방역 작업과 기간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정부의 판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공장 전체가 가동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공장은 신차 제네시스 GV80을 비롯해 베스트셀러인 팰리세이드, 산타페 등 인기 차종들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해 우한 등지에 소재한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공급처 다변화 및 통관 절차 간소화 등으로 이 부품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길지는 않았으나 최근까지도 정상 공급이 되지 않아 현대차는 비교적 수요가 적은 포터를 생한하는 울산4공장의 라인 가동을 중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공장이 확진자 발생으로 다시 가동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향후 생산 계획에 노사는 긴밀히 협의한다는 방침이나 현대차는 정부 지침이 확정돼야 이후 노사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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