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중진 현역 의원 7명이 대거 탈락했다. 이종걸, 유승희, 이춘석, 심재권 의원이 경선 문턱을 못 넘었다.

26일 오후 최운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경선 결과 브리핑을 통해 서울 6곳, 경기도 7곳 등 1차 경선지역 29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인적 쇄신`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과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의원에 경선 탈락 의원이 포함해 현역 의원 30여명이 물갈이됐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6선의 이석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변호사 출신의 민병덕 변호사에 밀렸다. 원내대표 출신 5선의 이종걸 의원은 경기 안양 만안구에서 강득구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에게 패배했다.

국회 기재위원장을 지낸 3선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은 김수흥 전 국회 사무차장에게 밀려 공천 탈락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3선의 유승희 의원(서울 성북갑)은 성북구청장과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밀렸다.  

강동을에서는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3선의 심재권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전·현직 의원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신경민 의원을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경선에서 민주당은 당원 50%의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현역의원 평가에서는 하위 20% 의원은 20%를 감점하고, 청년, 여성, 장애인 등은 경우에 따라 가점을 부여했다.

민주당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1등을 발표하고 나머지 후보들과의 격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1등과 나머지 후보들의 격차는 알 수 없다. 하위 20%에 들었던 의원들의 명단이 간접적으로 공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모양새다.

청와대 출신 도전자들 중에서는 자치발전비서관 출신이자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우영 후보는 서울 은평을에서 초선 현역 강병원 의원에 패배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 출신 김봉준 후보도 경기 남양주을에서 현역 김한정 의원에게 밀렸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선 결과와 앞서 공천심사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따져보면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포함된 의원 탈락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경선 확정 지역은 다음과 같다.

(경기 부천원미을 )설훈, (충남 당진) 어기구,  (논산계룡금산) 김종민, (울산 북구) 이상헌, (충북 제천단양) 이후삼,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안호영, (제주을) 오영훈, (서울 중랑갑) 서영교, (서울 서초을) 박경미,(대전 유성을) 이상민, (경기 파주갑) 윤후덕, (경기 광주갑) 소병훈 , (경기 성남분당갑) 김병관, (부산 서구동구) 이재강, (대구 달성군) 박형룡, (대구 달서을) 허소, (경남 진주갑) 정영훈, (경남 창원마산합포) 박남현, (부산 사하을) 이상호,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남 거제) 문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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