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GH신소재의 주가가 하루 사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가 유의된다. 음압병동 관련 실질적 수주가 없기 때문이다. 

GH신소재는 26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일대비 2.65% 오른 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25일에는 전일대비 -16.92%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4일 4550원으로 전일대비 30% 올라 상한가를 친 것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모습이다.

GH신소재가 상한가를 친 것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압병실 관련 주제로 분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압병상은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의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 병실이다. 내부 오염원이 정화시설을 통해 걸러지면서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이 방지되는 원리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음압병상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음압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하는 동시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까지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 병상은 1077개로 이중 약 394개는 사용 중이다. 나머지 683개의 병상이 있기는 하지만 더 늘어날 확진자 수와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있는 음압병상의 실태를 고려할 때, 수급이 불균형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원래 GH신소재는 부직포 원단을 생산하는 업체다. 신발용 기초소재를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내장재용 부직포시장에서 단일공장 규모로는 국내 1위 기업이다. 

2018년 GH신소재가 원방테크 지분 151만주 가량을 151억 2000만원에 취득하며 소유 지분 비율이 24%인 상태다. 

원방테크의 주요 사업영역은 클린룸으로 클린룸은 공기의 온도, 습도, 실내 압력 등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제어된 방이다. 

GH신소재가 원방테크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음압병상 관련 코로나 테마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미디어SR이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테마주로 무턱대고 분류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GH신소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음압병동 관련 GH신소재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회사인 원방테크가 바이오클린룸 사업을 영위하고 경북지역에 음압병동이 부족한 현실에 GH신소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마스크 관련주로 분류되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지만 GH신소재가 만드는 것은 차량용 부직포기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마스크는 생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방테크는 미디어SR에 "원방테크 자체에서 음압병상 관련해서 직접적인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아마 자회사 옵트에서 바이오클린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관련이 될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미디어SR이 옵트에 문의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음압병상 관련 실질적인 수주가 들어온 것은 없는 상황이다.

또 현재 GH신소재가 음압병동에 들어가는 VOC흡착 필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사실 관계 파악이 어렵다. GH신소재 관계자는 "원방테크 쪽이 관련하는 사업일 것"이라고 전했지만, 원방테크 관계자는 "GH신소재에 문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음압병동 관련주로 분류해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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