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LG‧현대 코로나19에 빗장 걸다...재택 근무 실험 무대되기도
SK‧삼성‧LG‧현대 코로나19에 빗장 걸다...재택 근무 실험 무대되기도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2.2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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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공장(LG 디지털파크) 전경. 제공 : LG전자
평택 공장(LG 디지털파크) 전경. 제공 : LG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각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확진자를 접촉한 사람이 나오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확산 방지 조치와 방역작업을 실행한다.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등 위생 관리 지침을 강화하는 기업에 이어 SK그룹에서는 6개 계열사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생산 시설부터 빗장 걸다

확진자가 800명을 넘어서면서 대기업도 위기 대응에 들어갔다. 대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를 비롯해 생산시설이 몰려 있는 울산에서 지난 00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생산 현장은 초긴장 상태다. 이미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춰 생산 차질이 큰 상황에서 확진자가 생산 라인에서 발생할 경우 팰리세이드 등 인기 차종 공급에 치명적이다. 게다가 다양한 생산 공정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만큼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할 경우 라인 가동을 중지해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울산 공장에 확진자는 없지만 의심 감염자 6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 측은 각 부서장들을 통해 감염 경로 별로 의심대상자를 분류하도록 심층 조사하고, 위생 관리를 위한 부품 구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필수 업무 관련 외부자만 공장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구‧경북지역의 협력사 직원 접촉도 삼갈 것을 지시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2만7000여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울산 본사 주요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을 잰다고 밝힌 바 있다.

창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600여개 대‧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LG전자 창원공장부터 증상이 없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온 직원의 경우 자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하고 특히 대구·경북지역 출장은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다.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오는 25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직원이 조기에 귀가한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도 자가격리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 받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사무동 일부를 폐쇄했다. 해당 사무동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현대제철은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건물의 같은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으며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12명에게는 재택근무하며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SK하이닉스도 신입사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이 알려지며 이천캠퍼스 내 교육장 등을 폐쇄하고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 격리 조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세를 보였던 신입사원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 대상은 550여명으로 줄었다. 현재 공장 가동 및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구혜정 기자
SK. 구혜정 기자

#재택근무 시도...‘뉴노멀’ 될 수도?

서울에 있는 다수의 본사 건물도 건물의 외부인 출입을 막았다. 종로 SK서린빌딩, CJ더센터,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대기업 본사 건물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지난 24일과 25일부터 건물에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연이어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금까지 권고했던 전 직원 마스크 착용을 의무로 바꾸고 부서별로 직원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전염을 우려해 구내식당 이용 시 마주보고 앉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기까지 했다. 단체 교육이나 대면 회의를 최소화 하고 사업장 내 방역을 확대하면서 피트니스 등 임직원 편의 시설 이용은 당분간 중지된다.

SK서린빌딩은 현재 출입구를 하나로 통제해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개별적을 체크하고 있으며 본사와 을지로 T타워에 입주한 계열사 임직원의 출근시간을 10시 이후로 늦췄다. 대중교통 등에서 감염 위험이 큰 출근 시간대를 피하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SK가 실시하는 공유좌석제도 당분간은 자신의 사물함이 있는 층으로 사용이 한정된다.

이번 사태에 SK그룹은 6개 계열사에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SK(주), SK이노베이션, SK실트론, SK E&S, SK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가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전체 인력의 80~90% 가까이 재택근무 중이고 약 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추후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추이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오늘부터 재택 근무에 들어간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미디어SR에 “근무 시작 후 아직까지는 불편함을 못 느꼈다”면서 “SK텔레콤의 경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놓았고, 협업 툴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사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더 많은 기업에서도 시행되고 새로운 표준, ‘뉴노멀(New Noramal)’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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