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위치한 한 아파트의 전경. 사진. 서울특별시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상품 출시 후 반년 가까이 지연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심사가 이르면 금일 완료된다. 집값 커트라인은 당초 2억 1000만원에서 2억 7000만원까지 상향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추가 심사 대상자 선정 작업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오늘 중 모든 심사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추가 심사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상 여부를 안내했다. 추가 심사 대상 주택 가격은 2억 70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5일 미디어SR에 "중도 포기하거나 요건이 안 되는 분이 많아 추가 심사에서 집값 커트라인이 상향됐다"면서 "주금공 심사 대부분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현재 주택 가격 수준에서 최종 커트라인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공급 규모 20조원의 3.7배인 74조원 규모의 신청자가 몰려, 당초 최대 9억원 주택 소유자까지 신청받았지만 1차 집값 커트라인은 2억 1000만원대 수준에서 형성됐다.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서 과도한 심사량에 금융당국의 심사 절차가 계속 지연되면서 당초 목표였던 지난해 12월 말까지 2억 1000만원 이하 주택 27만여 건에 대해서만 1차 심사가 진행됐다.

이어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까지 추가 심사 대상의 심사를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지연돼 주금공은 이달 초 심사 인력을 늘리면서 심사에 속도를 냈다.

한편 심사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약 8만명의 중도 포기자가 나오고, 지난 2015년 안심전환대출 신청 때보다 까다로워진 요건에 미비한 신청자가 속출하면서 안심전환대출 주택 가격 커트라인은 2억 7000만원까지 오르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말 안심전환대출 신청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격 요건 미비 및 대환포기자 비율이 최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최종 선정 기준은 주택가격 3억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심사가 완료되면 대출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만 남아있다. 주금공으로부터 대상자 선정 문자를 받은 차주는 해당 은행에 방문해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주금공 심사가 다 끝나고 승인이 난 상태이기 때문에 대상 차주는 은행에 한 번만 방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지난해 9월 총 공급 규모 20조원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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