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증시가 악화된 상황에서 코스코케미칼은 소폭 상승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은 전일대비 0.84% 오른 6만 2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60위 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또 지난해 10월 52주 최저가인 4만 1000원에 장중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올해 들어 최대값인 6만 5000원까지 58.53% 주가가 급등해 주목해 볼 만 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철강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포스코케미칼을 통해 소재 산업 육성에 내실을 다져온 결과로 보여진다. 

내연기관차 신차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에서 미래 환경을 고려한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배터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내 2차전지 생산 업체인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이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급처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포스코케미칼이 가지는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포스코케미칼의 에너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2314억원을 기록해 2018년 909억원보다 154.6%나 증가한 수치를 보여줬다. 에너지 소재 사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에서 지난해 15%로 증가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에 있어 호재로 분류되는 이슈는 양극재 광양공장 가동과 공급 계약 체결이 있다.

현재 광양 율촌산단에서 2250억원을 투자해 약3만톤 규모의 2단계 양극재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양극재는 현재 포스코케미칼이 경북 구미, 전남 광양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LG화학과 2022년까지 3년 동안 1조 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납품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음극재 생산에도 159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세종 음극재 2공장 증설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는 포스코가 포스코케미칼과 각각 진행해왔던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포스코케미칼로 이전·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광양과 아르헨티나에서 사업 중인 리튬정제 부문도 장기적으로 포스코케미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양극재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쓰인다. 

기존 독자적으로 사업해왔던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생산과 더불어 이원화됐던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이 일원화되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이밖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3일 OCI와 함께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서 식각과 세척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처음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종합화학 소재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OC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 다음날 인 지난 24일부터 주가는 상승 조짐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5만 8900원에서 지난 24일 5만 9700원으로 1.35% 상승하고 장을 마감했다. 
 
지난 14일 6만 3500원에서 21일 5만 8900원까지 7.8% 하락한 상황에서 상승국면으로 전환한것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2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양극재, 음극재 사업을 하고 있고, 세계적 흐름에 따라 수요가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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