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ATM 기기. 사진. 이승균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763명까지 늘어나면서 이들이 다녀간 은행 영업점이 속속들이 드러나며 은행권은 임시 폐쇄 조치에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폐쇄한 영업점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이날 KB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 대구빌딩 내 입점한 타사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대구PB센터와 출장소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PB센터 고객은 인근 범어동 지점에서, 출장소 거래 고객은 모점인 수성교지점에서 대체영업점을 운영하며, 오는 26일 영업을 재개한다.

이 밖에도 KB국민은행 대구3공단종합금융센터 직원 한 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접촉 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금일 해당 센터는 영업 중단이 결정됐다. 주말에 이어 추가 방역을 진행한 해당 센터는 접촉 직원 판정 결과에 따라 추후 업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확진자가 방문한 대전 노은지점과 인천 부평금융센터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들 지점은 23일 방역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25일 재오픈될 예정이며, 지점 근무 직원들은 모두 이날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나은행도 두 곳의 영업점을 잠정 폐쇄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포항지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금일부터 이틀간 지점을 임시 폐쇄하며, 26일 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폐쇄 기간 동안 지점 업무는 포항오거리점이 대체한다.

또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우정원 기숙사 건물을 임시 폐쇄함에 따라 같은 건물에 있는 하나은행 출장소도 내달 11일까지 업무가 중단된다. 이 기간동안 하나은행 영통지점에서 대체 업무를 수행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추가된 서울시 송파구 확진자의 직장이 성남공단금융센터임이 밝혀진 직후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이날부터 이틀간 해당 영업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대체 지점으로는 야탑역지점(리테일금융)과 분당중앙금융센터(기업금융)를 함께 운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출근 기간 동안 고객과 대면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직원이 확진 판명을 받아 대구 지역 영업점 네 곳을 임시 폐쇄했던 NH농협은행은 그중 세 곳의 영업을 재개하고, 추가로 두 곳을 임시 폐쇄했다.

NH농협은행은 대구 달성군지부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와 달성군지부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네 곳을 임시 폐쇄했으나, 전 직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네 곳 모두 영업을 재개했다.

다만 이날 칠성동지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또 나오면서 칠성동지점은 다시 폐쇄됐고, 추가로 경북영업부와 포항시지부가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농협은행 폐쇄 지점은 세 곳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내방 고객 추가 감염 등의 이유로 영업점에 확진자가 방문하면 임시 폐쇄하고 전 직원 격리 후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출 자체가 적어졌으니 특히 대구 지역 영업점은 방문 고객이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 및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고객 대상으로 ATM(자동화기기),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이날 코로나19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상공인에게 보증기관 특별출연을 통한 3000억원 보증서대출과 특별 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출장소, 대구가톨릭대병원 출장소 두 곳의 영업점을 임시 폐쇄한 DGB대구은행도 이날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에 피해자 구호 지원금 10억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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