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화신테크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4일 화신테크 주가는 전일대비 15.02% 오른 4680원에 거래 중이다.

이미 지난 거래일 29.92% 상승해 4060원으로 상한가를 쳤던 움직임에서 상승기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화신테크는 현재 황교안 대장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화신테크의 고문으로 영입된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같이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생활을 시작한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2월 말 화신테크 주가변동은 정치 테마주로써 황 대표의 행보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 대표 관련 주요 이슈는 종로 출마 확정이 있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23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황 대표를 단수 공천하기로 확정했다.

이전까지 화신테크 주가는 황 대표 공천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화신테크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다. 화신테크가 지난해 말과 올 들어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한 차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하면서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총 28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단기적 이슈가 작용한 영향이다.

화신테크는 이팜바이오투자조합이 화신테크 신주를 80억원 규모로 인수하고, 이노와이즈코리아가 100억원을 인수, 글로벌테크1호조합에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말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유상증자는 보통 영업이익이나 매출 확대에 따른 수익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한다. 

당시 화신테크의 유상증자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이팜바이오 투자조합을 상대로 26.1%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 변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폭발적인 매수가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24일 3435원이었던 주가는 26일 4465원으로 29.98% 오르면 상한가를 쳤다.

27일 4475원, 지난달 6일 6450원으로 44.13% 오르면서 현저한 시황 변동에 따른 조회공시요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는 다시 6000원선 아래로 밀렸고 5000원 선에서 거래를 반복하며 조정된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말 한차례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5740원이었던 주가는 31일 6800원으로 18.46% 올랐다.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노와이즈코리아가 지난달 31일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화신테크 지분율 21.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같은 날 이팜바이오투자조합도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16.12%의 지분율을 확보하며 2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는 불과 2거래일 만에 급락 국면으로 돌아섰다. 4일 6060원에서 7일 4005원으로 4거래일만에 51.31% 급락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영향이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1일 거래소는 유상증자 결정 철회 등 공시번복이 있었던 화신테크에 대해 결정시한인 지난달 7일까지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던 화신테크 주가는 황 대표 종로 출마에 대한 기대감과 확정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화신테크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343억 6100만원, 영업이익 1억 45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18년은 매출액 259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이었다.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63.4%에 육박했다. 다만 부채비율에 영향을 미쳤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부채비율은 다소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신테크는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의 제조판매를 주 사업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화신테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화신테크가 황교안 대표와 직접적 관련은 없다"면서 " 화신테크의 주가 등락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요인이 있는 만큼, 황 대표 하나만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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