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연기·취소…코로나19 확산에 시름 깊어지는 연예계
행사 연기·취소…코로나19 확산에 시름 깊어지는 연예계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0.02.24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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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구혜정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예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대구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급속 확산되면서 연예계가 다시금 꽁꽁 얼어붙었다.

극장가는 대부분 개봉 연기를 검토하는 분위기다.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과 이제훈 최우식 박정민 안재홍 등이 출연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은 예정됐던 언론배급 시사회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냥의 시간'은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개봉일의 연기를 결정했으며, '결백' 역시 개봉일 변경을 논의 중이다. 

영화계는 당초 코로나19가 3월 중 소강될 것으로 보고 개봉 등 일정의 정상화를 꾀했으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앞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이 개봉일을 한 주 미뤄 지난 19일 개봉했으나 24일 기준 누적 관객수 36만여 명을 기록했다. 전도연, 정우성 등이 출연하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세가 꺾였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보고회 현장. 좌측부터 배우 정우성, 윤여정, 전도연,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제작보고회 현장. 좌측부터 배우 정우성, 윤여정, 전도연, 신현빈, 정가람, 김용훈 감독.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제훈, 안재홍과 윤성현 감독, 배우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제훈, 안재홍과 윤성현 감독, 배우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사진. 구혜정 기자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 자체가 급감하면서 개봉작과 개봉 예정작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 관객수는 1684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관객수 1812만 명보다 128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2월 말인 현 시점의 2월 누적 관객수는 673만 명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월 개봉 예정작들의 시름도 깊어졌다.

방송계는 무관중 녹화 체제를 이어가며 언론 행사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제작발표회장에 기자, 관계자, 스태프 등이 대거 운집함에 따라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온라인 창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라마 '하이에나'와 '날이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하이바이 마마' 등 다수 드라마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각종 음악방송은 무관중 체제를 도입한지 오래다. 씨름 예능 '씨름의 희열'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결승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했다.

가요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악동뮤지션, 위너, 젝스키스, 지코, 엠씨더맥스, 김범수 등의 콘서트가 취소됐고 오는 3월 8일로 예정됐던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 공연 역시 잠정 연기됐다. 가요시상식 더팩트뮤직어워즈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결승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 KBS2 '씨름의 희열'. 사진. KBS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결승전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한 KBS2 '씨름의 희열'. 사진. KBS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쇼케이스 일정도 일부 변동이 생겼다. 24일로 예정됐던 신인그룹 UNVS 데뷔 쇼케이스는 행사 당일 취소를 공지했다. 이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 권고에 따라 숙고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앨범 발매 등은 기존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쇼케이스를 앞둔 다른 가수들 역시 취소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역시 24일로 예정했던 컴백 기자간담회 일정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키로 했다. 소속사 측은 "최소한의 위험도 차단하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관계자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천재지변에 해당돼 공연 취소로 인한 대관료 등의 손해는 피했지만 일년 단위의 스케줄이 미리 잡혀 있어 난감하다"면서 "당장의 예상 수익이 빠진 것도 힘들지만 관객들이 당분간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길까봐 걱정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김예슬 기자 yeye@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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