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임자산운용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다수 언론 보도에서 라임 펀드 손실액이 1조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고객 손실 규모는 약 6341억원"이라고 해명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62개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4조 345억원, 순자산은 2조 8142억원으로, 설정액과 순자산의 차이 1조 2203억원만큼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라임자산운용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서 당사 펀드 손실 규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바, 해당 기준 및 실제 손실 금액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은 상당 부분 중복 계산될 수밖에 없으며, 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의 차이를 고객 손실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특정 운용사 펀드 투자자의 전체 손실 규모를 파악할 때 펀드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의 차이로 계산한다. 그런데 환매 중단된 라임 펀드는 투자자들이 자펀드를 가입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펀드 설정액과 순자산의 차이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가입자 기준으로 실제 손실 규모는 자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이 맞으며, 2월 23일 기준으로 자펀드의 손실 규모는 약 6341억원"이라고 전했다.

단 앞서 실사가 진행된 모펀드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외 개별 자산이 담긴 일부 자펀드의 손실과 이달 말 무역금융펀드 손실이 반영될 시 자펀드 손실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라임 측은 "당사가 환매 연기 중인 173개 자펀드 기준으로 고객 가입 금액이 약 1조 6335억원이므로 최악의 경우 전액 손실이 발생해도 이 금액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말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또 다른 모펀드 무역금융펀드의 실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라임운용 측은 무역금융펀드의 손실 규모가 최대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전액 손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금융펀드의 손실을 반영한 자펀드 기준가 하락이 불가피해지면서 라임펀드의 전체 손실 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중간 검사 결과 사기 혐의가 드러난 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다음 달부터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조속히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무역금융펀드는 사기 혐의가 있으므로, 사기로 판단되면 계약취소가 가능하니 투자금 원상회복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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