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삼성전자 이사회 신임 의장(가운데)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한종희 사장(왼쪽)과 최윤호 사장(오른쪽) 사진. 삼성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삼성전자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모양새다.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사들 간 의견 조율을 맡는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사회 내에서 논의한 결과 가장 이사회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분으로 판단해서 박재완 신임 의장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재완 신임 이사회 의장은 2016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해온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 주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1955년생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박사 학위 취득 후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도 맡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두 후보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이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바 있어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14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 사내이사로서 회사의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고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혁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최 사장은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폭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춰 삼성전자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또 삼성전자가 100년 삼성을 향한 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는 데에도 이사회 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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