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랩지노믹스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중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10시 22분 기준 전일대비 15.93% 오른 1만 3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보합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코로나 사태 이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설연휴 휴장을 제외하고 4거래일 동안 주가가 55.3% 급등하며 5000원대이던 주가가 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이달 4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거쳐 6700원까지 내려앉았다. 3거래일만에 24.4% 급락한 것이다. 랩지노믹스의 주가 변동 상황은 근래 들어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전환 속도가 빠르다. 

급락한 4일후 3거래일 만에 다시 8000원대 주가를 회복, 강보합세를 유지하더니 18일부터 서서히 급상승 조짐을 보였다. 19일에는 전일대비 17% 상승했고, 20일에는 29.4% 상승해 상한가를 쳤다. 올 들어 처음으로 1만원대에 진입했다.

상한가에 진입한 것은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이 완료되면서 연구용 키트를 중국에 공급한다는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랩지노믹스는 중국 남양시의 제일인민병원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요청 공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남양시 제일인민병원은 지난달 1월 30일 랩지노믹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동개발하기로 한 중국 진단기업 YIDA ICL이 속해 있는 상급의료기관이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계약을 한 상태는 아니지만 제일인민병원 측에서 구두로 최종구매의사를 밝힌 상태"라면서 "구체적 물량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공급 시기를 묻는 질문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될 수 있으면 빠른 시일 내로 공급이 들어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단키트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본토에서 필요한 인허가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현재 제일인민병원 측이 조정하는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지카나 메르스때 키트 성과는 좋지 않았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중국 외 해외공급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랩지노믹스는 기존에 중동, 동남아, 유럽 등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는 대리점 네트워크가 있다. 이를 활용해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과 관련해 접촉 중이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각국 상황에 따라 인허가 절차를 거쳐 수출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점을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그동안 유행병이 잠잠해지면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없어질 수 있어 수출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랩지노믹스는 35만 8605주에 대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3.44%에 해당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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